Z 타입의 기업들은 저마도 독특한 특성을 지니고 있다. 일본 기업과 마찬가지로 Z 타입의 기업은 장기적인 고용관계를 지속하는 경향을 보이고 있고 일부는 공식적으로 규정된 것은 아니나 사실상 종신고용제도를 채택하고 있다. 종신고용제도는 업무의 복잡성에서 비롯되는 경우가 많으며 능력 평가나 승진과정도 비교적 완만하게 진행된다. 그러나 Z타입의 기업들이 10년씩이나 장기간 능력평가나 승진을 늦추진 않는다. 흔히 공개적인 실적평가 인터뷰를 갖는 것이 상례이다. 그러나 승진은 여전히 다른 타입보다 늦다.
2. 순환 근무제
Z타입 기업들의 사원양식 방식은 일본기업에서 전형적으로 나타나는 직무간 또는 본지점간의 ‘순환근무제’를 많이 채택하고 있다. 이러한 제도는 그 회사에 국한된 기능성을 강화시키는데 효율적이어서 기획, 생산, 유통과정의 여러 단계에서 긴밀한 조정을 가능하게 해준다. 사원들의 능력을 전문성이 강조되지 않는 포괄적인 형태로 개발해 왔다면 그 능력은 다른 회사에서 활용되기 어렵게 된다. 이에 따라 장기고용 관계는 결국 사원들의 경력개발과 중대한 관계를 맺고 있는 셈이다.
Z 타입의 회사에서는 현재적인 요인과 암시적인 요인이 균형상태를 취하고 있다. 의사 결정은 표면에 나타난 사실분석 결과를 충분히 감안하지만 그 결정의 여부와 또 회사에 대한 합당성 여부도 충분히 고려한 후 내려진다. 전문성을 강조한 나머지 개개인이 단절되어 있는 기업에서는 상호 원활한 이해가 이루어질 수 없다. 근본적인 원인은 단일조직 내에 기능이 전혀 다른 부서들이 혼재에 있어 이들 상호간의 의사소통이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