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떤 제도라 하더라도 도입 사실 그 자체가 성공을 보장하는 것은 아니다. 제대로 활용해야만 성공할 수 있다. 그렇게 하기 위해서는 사전에 뚜렷한 목적 의식이 있어야 한다. 이러한 관점에서 볼 때 우리 기업들이 과거 보여주기 위한 혁신’을 많이 해오지는 않았나 하는 점을 깊이 반성해 보아야만 하는 시점이다. “남들이 하니까 우리도 한다”는 식의 단순 사고는 기업 성과에 엄청난 위험을 초래할 수도 있다는 사실을 명심해야 한다.
2. 근원적인 힘을 제공하는 인사 철학
연봉제나 인센티브 제도는 조직 구성원들의 모티베이션 증대를 위한 보상의 한 수단에 불과하다. 또한 보상은 채용, 배치, 평가, 육성 체계 등을 포함하는 전체 인사 시스템의 일부분에 지나지 않는다. 따라서 구성원들이 명확하게 이해하지 못하거나 정서적으로 받아들일 수 없는 보상 시스템은 절대 성공할 수 없다. 또한 다른 여타 하위 인사 시스템들과 정합성이 결여된 제도의 도입은 구성원들에게 혼란만 초래할 뿐이다.
이러한 문제를 근원적으로 해결해 주는 것이 바로 인사 철학이다. 인사 철학은 각종 하위 시스템들간의 연결 고리 및 종업원과 경영층을 정서적으로 이어주는 힘과 근거를 제공해 준다. 또한 새로 도입한 제도가 성공적이었는지, 아니면 실패했는지를 판단할 수 있는 기준의 역할을 수행하기도 한다. 따라서 선진 인사 제도를 도입하기에 앞서 우리 기업들이 지금 시점에서 가장 먼저 해야 할 일은 시대 환경과 조직 특성에 맞는 새로운 인사 철학을 재정립하는 일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