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전파 이전의 경제학은 크게 두 가지로 구분된다. 중상주의와 중농주의가 그것이다. 엄밀한 의미에서 경제학이란 분과학문이 형성된 것은 아담 스미스 이후이다. 이들 두 가지 견해가 독자적인 학문의 영역이었다고 볼 수 없는 것은, 두 가지 견해가 학문적 기초가 분명한 것이었다기보다는 국가 정책 발굴을 위해서 씌여진 공문의 성격을 띈 것이 대부분이었기 때문이다.
중상주의 정책은 봉건경제와 동업조합의 해체를 촉진시켰던 상업부르주아지와 상인자본의 이익에 일치되는 것이었다. 중상주의의 주요 목적은 해외무역을 급격히 육성하고, 특히 귀금속의 자국 유입을 늘리려고 노력하는 것이었다. 당연하게 중상주의자들의 저작들은 해외무역과 무역수지문제, 화폐유통을 규제하는 문제 등을 중심으로 쓰여졌다. 이런 문제들을 해결하기 위한 접근방식에 있어서는 세 가지로 구분할 수 있다. a)초기 중상주의 b)중상주의의 발전시기 c)反 중상주의시기. 초기 중상주의자들은 주로 화폐유통에 관심을 기울였다. 17세기의 후기 중상주의자들은 화폐순환 내부에서의 변동이 그 나라의 무역수지에 기인한다는 것을 알게 되었고 무역수지 개선을 위한 정책에 관심을 기울였다. 17세기말이 되자 중상주의에 대한 반대가 나타난다. 중상주의의 반대자들은 다른 나라로 유출되는 화폐에 대한 강제규제와 상품 유통에 대한 강제규제를 철폐하도옥 국가에 요청했다.
중상주의의 실제적인 문제에 관심을 집중하는 경향 외에 17세기말 하나의 ‘철학적 경향’이 나타나는데 그 대표자들(페티, 로크, 흄)은 맨 먼저 가치와 화폐라는 이론적 문제들을 해결하는 데 커다란 관심을 보였다. 그들이 봉착한 첫번째 문제는 시장가격 형성을 지배하는 법칙이 무엇인가를 밝히는 것이었다. 존 로크는 수요‧공급의 원칙을 제시하였고 바번은 ‘객관적 효용’의 이론을 제기하였다. 제임스 스튜어트 등은 ‘생산비 이론’을 제시하였고 페티 등은 ‘노동가치이론’을 최초로 제기하기도 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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