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1운동에 대한 외국의 반향은 일반적으로 한국에 대해 동정적이었다. 대한제국 이전부터 조선과 관계를 맺어오던 이들 국가에서는 거족적 만세운동에 대한 평가도 하였지만, 그보다는 이 운동에 대처한 일제의 야만성을 규탄하였다.
2. 소련의 반응
국내의 3.1운동은 점차 국외로 파급되어 갔는데, 그 중에는 소련 연해주지방의 교포 사회에도 연결되었다. 이 곳 조선인의 독립만세운동이 발생하자, 볼셰비키 혁명을 성공한 레닌 등은 이 사건을 주시하였다. 그리하여 우선 이 운동을 그들의 혁명 이익에 연결시키기 위해서 시베리아지방에 거주하는 조선인을 동원할 목적으로 한인사회당과의 관계를 더욱 깊게 하려고 하였다. 이처럼 소련 영내의 조선인을 볼셰비키의 영향하에 두려는 정책에 의해 레닌 정부는 국내 만세운동에 호응해서 일으킨 그 지방의 만세시위를 방관 내지 조장하는 태도를 보였다. 이 점이 다 같은 인접 국가이면서도 중국에서와 다른 것이었다. 3.1운동에 대한 반향은 소련언론의 평가에서도 엿볼 수가 있는데 소련의 출판물들은 이 운동을 러시아의 볼셰비키혁명과 어떤 관련이 있는 것처럼 기록하고 있다. 즉 조선의 의병운동이 러시아혁명에서 거대한 영향을 받고 있다고 하였고, 3.1운동은 1917년 10월의 볼셰비키혁명의 직접적인 영향하에 있었던 것처럼 주장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