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르크스의 인간론 연구
1. 마르크스의 인간론
마르크스는 아마도 청년시절에 헤겔의 철학을 읽었던 때를 제외하고는 “순수한”혹은 아카데믹한 철학의 문제에 흥미를 가진 적이 없었던 것 같다. 그는 그러한 철학을, 세계를 변혁하려는 불가결한 과업에 비교해 보았을 때 단지 공론에 불과한 것으로써 무시했던 것이다. 그런데 그가 유물론자로 불리울 때, 이것은 그의 유물사관을 두고 말하는 것이지, 육체와 정신의 관계에 관한 이론을 두고 말하는 것은 아니다. 분명 그는 죽은 후의 삶에 대한 믿음을 종교의 환각적인 상상의 하나로서 무시하고자 했고, 개인(그 개인의 의식을 포함해서)에 대한 모든 것은 그의 생활의 물질적인 조건에 의해서 결정된다는 것을 강조하고자 했다. 그러나 그의 이러한 관점은 의식 그자체가 물질적이라는 엄격한 유물론적 관점이라기보다는,의식 그자체는 비물질적이지만 물질적인 것에 의해 전적으로 결정된다는, 하나의 “부대 현상적”관점인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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