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50년 이후 연극분야에서 보여진 변화는, 연극은 현실을 사실적으로 모방하고 현실의 일부분을 무대화시키는 작업이라는 모방과 재현의 연극 개념에 대한 반발에서 연유된다. 비평계에서 보여지는 포스트모더니즘에 관한 다각적 논의는 이합 핫산이 지적하듯이 그 자체가 포스트 모더니즘 시대의 문화 현상으로서 포스트 모더니즘의 합법성을 보여준다고 할 수 있다. 연극에서 나타나는 포스트모더니즘의 실체들은 다음과 같다.
2. 모방과 재현 연극에의 도전 그리고 장르의 확산
연극에서의 포스트모더니즘은 연극이 인생 그대로를 무대에 올려놓고 ‘제 4의 벽’을 통해 들여다보는 모방과 재현의 예술이라는 근대 연극의 기본 개념에 의문을 제기하면서 시작되었는데 작가, 텍스트, 언어와 관객과 배우가 격리된 무대를 거부하는 것은 다양한 연극적 시도, 특히 퍼포먼스 분야에 지대한 영향을 주었으리라는 데는 의심의 여지가 없다.
우선 줄거리 위주의 구성 대신에 단편적이고 연결성이 없는 듯한 장면과 장면의 대조나 대비를 시도하여 구성상의 자유로움을 가져온다. 주인공 위주로 시공간의 현실성을 충족시키며 발전되는 구성과는 달리 에피소드식 구성은 여러 주인공의 다른 입장과 사고를 또한 한 개인의 분산된 자아를 동시적으로 제시해 줌으로써 현실의 모방이나 재현보다는 어느 상황이나 조건 혹은 인간이 내포하고 있는 아이러니를 적절히 부각시킬 수 있다.
2012.10.12
2페이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