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전통 등의 미학
1. 등의 미학적 측면 개요
진정한 예술 작품은 고독, 슬픔과 고통, 좌절, 절망 등과 같이, 아름다워 보이진 않지만, 인간과 삶의 진실에 속하는 문제들을 표현하고 있는 경우가 많다. 따라서 예술작품에서는 그것이 포함하고 있는 진실과, 삶과 인간에 대한 깊은 통찰이 아름다운 것이지 그 표면적인 아름다움에 현혹되어서는 그 작품을 제대로 이해했다고 할 수 없는 것이다. 이러한 관점에서 볼 때, 우리 조형예술에 대한 관심은, 외보로 드러난 형식적인 측면에서의 미적 요소가 아니라 우리의 풍토적 조건, 문화적 전통, 인성, 사상적 배경 등에 대한 깊은 이해의 바탕 위에서 그 내면적 아름다움에 대하여 깊이 숙고할 필요가 있다고 생각된다. 왜냐하면 우리의 조형 예술은 인간과 삶의 진실에 대한 진술일 뿐 아니라 한국인의 인간 완성의 생활 철학이 예술이라는 장르를 통하여 현시 되어진, 「한국인의 본질을 들어내는 아름다움」을 그 본령으로 하고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또한 보편적인 미적 가치가 존재한다는 것도 사실이다.
Boas는 미적 가치에의 보편적인 관심에 대하여 다음과 같이 말하고 있다.
[아무리 그들의 생활이 어렵고 고통스럽다 해도 인간은 그들의 모든 시간과 정력을 식량이나 주거의 확보에만 쏟지는 않는다. 또한 보다 쾌적한 조건에서 살고 있는 사람들이나 그들의 생존에 필요치 않은 시간을 다른 일을 하는 데에 쏟을 수 있는 사람들도 게으름 속에서 나날을 보내는 것이 아니라 어떤 조형적 작업에 몰두하는 것이 일반적인 현상이다.]
세상의 온갖 풍파 속에서도 청아한 꽃을 피워내는 연꽃의 자태와 맑은 향기를 품은 향로가 있는 등에서도 그러한 모습을 볼 수 있다.
이러한 관점은 한국의 전통 등에도 해당이 된다. 실제 생활에서 사용하는 등에도 이러한 조형의식이 들어 있고, 한국의 독특한 아름다움을 살렸다. 이것을 우리 조형 예술의 특징인 크게 탈기교의 맛과 둥근 형태의 조형, 담백함의 세 가지 관점에서 살펴보겠다.
2. 탈 기교의 맛과 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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