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책에 대한 소개
작가 공지영은 우리가 잘 알고 있듯이, 대한민국에서는 제법 영향력 있는 소설가, 한 마디로 베스트셀러 작가이다.
최근 들어 비문학 분야, 실용서적, 자기개발서 등이 메가 히트를 기록하고 있는 출판계를 보고 있노라면, 개인적으로 약간은 서글픈 마음이 든다.
불과 10여 년 전까지만 해도 이상문학상, 동인문학상 수상집 등의 문학 도서 들이 항상 상위에 오르고, 그런 분위기 속에서 독자들도 작가들에게 시대를 날카롭게 바라보는 시대정신을 기대하곤 했다.
하지만 언젠가부터 출판의 커다란 흐름이 비문학으로 넘어가기 시작하면서, 우리의 현실을 진정한 작가 정신을 가지고 풀어낸 소설들이 외면 받기 시작한 것 같다.
그러던 중에 내놓은 공지영의 ‘의자놀이’는 참으로 반가운 소설이다.
......
3. 책에 대한 나의 감상
얼마 전 뉴스를 시청하던 중, 국내 굴지의 대기업에서 생산직으로 근무하던 비정규직 노동자 한 명이 회사로부터 퇴직을 당한 뒤 억울함을 호소하며 수 만 볼트의 전류가 흐르는 송전탑에 올라가 홀로 외로운 시위를 벌이는 장면을 보았다.
그 장면을 보면서 작가가 말하는 ‘의자놀이’라는 잔혹한 게임에서 떨어져 나간 낙오자로구나 하는 생각을 했었다.
그의 외침은 과연 누구의 가슴을 울릴 것인가?
‘의자놀이’에서 살아남은, 그래서 일순간 생명을 연장할 수 있게 된 생존자들인가?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