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4월 16일, 연극 ‘화장하는 여자’를 보러 대학로에 다녀왔다. 평소 재미있는 연극을 찾아보던 때와는 달리 싼 연극을 찾아서 보러갔기 때문에 큰 기대는 하지 않았지만, 그래도 오랜만에 연극을 보러가서 그런지 나도 모르게 어느 정도 기대를 가지고 연극을 본 것 같다.
연극을 보러 들어가니 이 연극이 국내 최초 도입된 ‘콘서트 드라마’ 형식의 연극이라고 했다. 예매할 때에는 이런 정보가 나타나있지도 않았기 때문에 너무 당황스러웠다. 콘서트 드라마 형식이라는 이 연극은 극 중간중간에 가수가 나와서 그 상황에 어울릴 법한 노래를 부르고 극이 이어지는 형식이었다. 솔직히 실망스러웠다. 이런 형식이라면 차라리 뮤지컬을 보러가는 게 훨씬 좋았을 것이라는 생각이 많았고 연기자들의 연기의 흐름이나 분위기에 빠져있는 중간에 자꾸 노래가 흘러나와서 극의 전체적인 흐름이 잘 이어지지 않았던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