처음 경영이란 과목을 배우면서, 받게 된 과제가 한 학기동안 경영에 관련된 서적을 읽고 그에 대한 독후감을 쓰는 것 이였다. 처음 과제를 받고는 경영이라는 딱딱한 과목에 대한 책이 무슨 재미가 있을까 생각했었지만, 이 책을 선택해 읽으면서 꼭 그런 것만은 아니라는 것을 깨달았다. 책을 고르는 도중 모모세 타다시가 쓴 한국이 죽어도 일본을 못 따라 잡는 18가지 이유라는 책의 제목이 눈에 확 들어왔다. 아니 한국이 일본에 아무리 뒤떨어져 있다고는 하지만 죽어도 라는 단어까지 사용하면서 일본에 대해 좋지 못한 감정을 가진 한국의 한복판에서 출판되다니 이건 너무 한 것이 아닌가, 내가 책을 읽고 비평을 해보아야겠다는 다짐을 하고 책을 읽기 시작하였다. 그러나 책머리라는 곳에서 ‘한국 사람이고 싶은 일본인’으로 제목을 정하고 싶을 만큼 한국을 좋아한다는 내용에 내가 오해를 했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
책을 펴 들자 28년 동안 한국에서 근무하면서 겪은 에피소드와 한국 경제에 관한 많은 지식과 경험을 바탕으로 한국인의 시각이 아닌 일본인만의 독특한 시각에서 한국 전체의 특색과 문제점, 경제 관련 문제들을 여러 주제별로 나누어 평가했다는 점에 매료되어 저녁 식사를 하라고 부르시는 어머니의 말씀을 못들을 정도로 책에 심취하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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