각종 매체를 통해서 우리는 양극화란 단어를 많이 접할 수 있다. 이러한 양극화는 일반적으로 특정 분포를, 예를 들면 상위집단과 하위집단의 둘로 나눌 때 양 집단의 집락성이 더 커지는 것을 가리킨다. 상위집단의 하위분포와 하위 집단의 상위분포로 대표되는 중간층이 보다 극단 쪽으로 흩어지는 경우뿐만 아니라 상위집단과 하위집단의 분포가 각기 중간값 주변으로 몰리는 방식으로 동질성이 커질 경우에도 양극화는 심화된다고 보며, 집단내 동질성이 증가할 때에도 양극화가 심화될 수 있는데, 이것은 불평등이 완화될 때에도 양극화가 심화할 수 있음을 의미한다.
이러한 양극화는 집단 간 상향 이동 가능성, 나아가 세대 간 계층이동 가능성을 떨어뜨림으로써 사회적 유동성을 현저하게 낮추어 사회적 연대감을 크게 훼손시킬 수 있다.
특히 노동시장의 양극화는 사회적 불안 및 갈등을 심화시키고, 이는 사회통합을 저해할 뿐만 아니라 사회적 자본의 약화를 통해 성장잠재력을 훼손하는 부정적인 효과를 초래하게 된다.
양극화는 사회의 여러 분야에서 나타나는데, 나는 현재 우리사회에서 뜨거운 감자로 회자되고 있는 노동시장의 양극화 문제에 대해서 조사해 보고자 한다.
◎ 노동시장 양극화의 원인
노동시장의 양극화가 빠르게 진행되고 있는 원인은 노동시장 외부적인 요인과 노동시장 내부적인 요인으로 구분할 수 있다. 먼저 노동시장의 외부적인 요인으로는 세계화와 지식정보화, 그리고 중국 등 신흥 강대국의 급성장으로 인한 제조업 공동화를 들 수 있다. 아울러 이는 우리 경제가 안고 있는 불균형성장의 역사와 함께 성장잠재력을 잠식하고 경제의 양극화를 야기, 노동시장이 양극화되는 직접적인 요인이 되고 있다. 이밖에 경제의 서비스화가 심화되는 가운데 이들 산업이 자영업 위주의 영세사업장을 중심으로 확대되고 있다는 점도 노동시장의 양극화를 심화시키는 요인이 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