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림책은 읽는 것과 보는 것의 두 가지 측면에서 볼 수 있지만 보는 것이 주가 된다. 인간 뇌 면적의 약 15%는 시각을 위해 쓰인다. 시각은 사람의 오감 중에서 가장 완벽하고 복잡하다. 다른 감각이 일할 때 가장 함께 필요로 하는 감각도 시각이다. 눈을 통해서 83%, 귀를 통해서 11%, 코와 입피부를 통해서 나머지 6%의 정보가 입력된다. 일단 사물을 눈으로 접하고 그 자료를 뇌에 입력하면서 세밀하게 분석을 하는 것 자체가 복잡하고 많은 집중을 필요로 한다.
시각은 모든 감각 중에서 가장 늦게, 생후 4~5개월이나 되어야 점차 발달하기 시작한다. 갓난아기는 아직 모든 감각이 완벽하게 발달하지 않은 상태라서 어른과는 다르게 느낀다. 유아가 생후 4개월 이전에 색깔을 보는지에 대한 여부도 아직 확실하지 않다. 아기의 뇌는 빠르게 반응하지 못하며, 가까운 거리의 사물과 대조가 강한 색깔과 평면적인 것을 더 잘 감지한다. 물체의 크기, 다양한 입체감, 미묘한 색상에 대한 반응은 자라면서 서서히 발달한다. 때문에 영유아에게 시각적으로 큰 영향을 줄 수 있는 그림책은 아주 중요한 요소라고 할 수 있다.
Ⅱ. 시각적 요소
1) 선
선은 사물의 경계를 나타내며 정서적 반응을 표현한다. 휘어진 선과 원은 따뜻함, 아늑함, 안정감을 제시한다. 날카롭거나 Z 자형의 선은 흥분과 빠른 운동을 보여준다. 수평선은 침착함과 안정감을, 수직선은 높이와 거리를 보여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