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의 사고가 얼마나 유연한지를 판단하기는 쉽지 않다. 그러나 물질의 유연성은 쉽게 파악할 수 있다. 물질이 탄력적이면 유연한 것이고 비탄력적이면 덜 유연한 것이고 완전히 비탄력적이면 경직된 것이다. 일정한 길이의 물체 한쪽을 위쪽에 고정시키고 아래쪽을 잡아당겨 일정 간격의 나란한 선 안에 들어오도록 오른쪽으로 밀어 보자. 나무나 쇠 같은 고체는 아무리 늘려도 늘어나지 않으므로 수직 상태를 그대로 유지한다. 그러나 천 같은 물건은 잡아당기면 약간 수직에서 벗어나 오른 쪽으로 약간 늘어난다. 탄력이 좋은 고무줄은 쉽게 늘어나 옆으로 돌리면 상당히 오른 쪽으로 길게 늘어진다. 옆으로 길게 당겨지는 것은 탄력적이고 덜 당겨지는 것은 비탄력적이다. 즉 어떠한 물체에 잡아당기는 힘을 가했을 때 그 물체가 늘어나는 반응의 정도가 바로 그 물체의 신축성 또는 탄력성1)을 보여준다. 아래 그림 1에서 물체 A는 완전히 비탄력적이고, B는 약하게 탄력적이고, C는 매우 탄력적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