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는 구성원들에게 사회 질서 유지를 위해 노력할 것을 요구한다. 과거의 사회는 그 것이 무력 혹은 권력에의 억압의 형태로 역사에 등장했었다. 그러나 현대에 와서 왕은 사라지고, 군대는 그 것의 쓰임에 질문을 받는다. 사회는 구성원의 인권을 존중한다는 미명 하에 법이라는 근거를 앞 세웠다. 이러한 관점에서 본다면, 심리학 역시 사회를 보다 효율적으로 관리하기 위한 수단으로 등장한 것으로 설명할 수 있다.
기본적으로 심리학은 그 것의 학풍과 관계없이 인간의 동질성과 이질성의 두 지류에 대한 총체적인 연구로 보인다. 개인의 공통적인 특징을 찾고 그들을 분류하여 그들이 원하는 것을 실현해주고 그 것의 대가로 안정을 유지하거나, 개인의 차를 연구하고 그것의 방법론 혹은 병리현상으로부터 사회 존속의 키워드를 찾아내는 것에 관심을 두는 연구가 이루어졌다. 이렇듯 심리학의 발생을 사회적 요인에 두고 생각해보자. 제 4장 심리 테스트의 실상과 관련해서 다룰 것이다.
본론
역사 속에서 지능검사는 고등한 수행을 위한 자격을 심의하는 기능을 담당하였다. 인간을 분류하고 범주화함으로 묶어서 그들의 수행 능력을 평가하는 수단이었다. 제 1차 세계대전 당시 군인들의 적재적소한 배치를 위해 지능검사를 실시했던 사실에서 이러한 일면을 엿볼 수 있다. 이러한 ‘검사’에는 필연적으로 사회가 필요로 하는 가치, 집권층이 필요로 하는 가치나 이데올로기가 투영되기 마련이다. 현대 사회라는 거대한 모집단에서 일정한 기준에 의해 구성원을 선택·선별하는 작업의 과정에서 이러한 ‘검사’가 사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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