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가 그치고 햇살이 가득한 하루, 그렇게 문현동 벽화마을을 찾아 떠났다. 어제까지만 해도 하늘에 구멍이라도 난 듯 비와 천둥 번개가 몰아쳤었는데 가는 날이 장날이라고 정작 문현동에 도착한 날은 비가 오지 않아서 다행이었다.
실은 레포트 주제를 받고 나서 많은 고민을 했었다. 학교와 가까운 동삼동 매립지에 대해 레포트를 쓸 것인가, 문현동의 벽화마을에 대해 쓸 것인가에 대해 말이다. 동삼동 매립지는 개발에 대해 불미스러운 부분들도 많은 곳이다. 다른 한편으론 지난 7월 우리 학교(한국해양대학교)를 들썩이게 했던 해양 클러스터 조성 단지가 들어서고 있는 곳이다. 게다가 오는 7월 9일엔 학생회장으로서 국립 해양박물관 개관식 봉사활동에 참여할 예정이라 레포트가 아니라 지역 현안으로써 다르게 접근해 볼 예정이다. 따라서 결정을 내린 곳은 레포트 공지에 나온 ‘문현동 벽화마을’이었다. 출발에 앞서 함께 수업을 듣고 있으며 부회장으로서 항상 같이 하는 성규에게 문현동 벽화마을에 대해 물어보았다. 강원도 동해에서 온 필자와는 달리 부산 토박이이기에 많은 정보를 얻을 수 있으리란 기대감을 갖고 전화를 걸었으나 돌아온 답은 함께 가보잔 것이었다. 그렇게 설렘을 갖고 문현동 안동네 벽화마을로 출발하게 되었다.
- 문현동 벽화마을에 도착해서
문현동 벽화마을은 부산의 공공미술 프로젝트에 의하여 2008년 새로이 조명을 받은 곳이라고 한다. 이에 대한 배경과 문현동 벽화마을은 무엇을 의미하는지 그리고 재개발의 의미를 살펴보도록 하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