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잘 보세요. 빛이 비치는 각도에 따라 색상이 미묘하게 변하죠? 이게 바로 '벨루티'의 노하우입니다. 최고급 가죽을 40시간 넘게 표면 처리한 뒤 이탈리아 베니스 인근 바닷가 갯벌에 넣어 '숙성'시킵니다. 그리고 달빛에 건조시키죠.마지막 광택을 낼 때는 한 병에 50만원이 넘는 '동 페리뇽' 샴페인으로 닦습니다. 구두마다 색깔이 다른 이유입니다. 이건 구두가 아니라 '예술품'이에요. "
7일 서울 청담동 벨루티 매장.한 고객이 날렵한 모양의 신사화에 관심을 보이자 점원은 기다렸다는 듯이 '벨루티가 얼마나 멋진 브랜드인지'에 대한 '기나긴' 설명을 늘어놓았다. 가격만 쏙 빼놓은 채.고객이 벨루티의 가치에 동의한 다음에야 점원의 입에선 "가격은 260만원입니다"란 말이 떨어진다. 명품업계 관계자는 "그렇게 해야 '이 제품의 가치에 비하면 가격이 저렴하다'는 느낌을 고객에게 줄 수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명품을 찾는 고객들이 증가하면서 명품시장이 급격한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명품은 기존의 제품과는 현격한 차이를 보이는 제품으로서 색감이나 디자인의 측면에서 뛰어난 요소를 갖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