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동결됐던 전기 · 가스 · 버스 등 각종 공공요금이 줄줄이 오른다. 설탕값 등 공산품 값도 오른다.
기획재정부는 전기와 도시가스(도매) 요금을 각각 평균 3.5%와 4.9% 인상하는 내용을 담은 '2010년도 공공요금 조정 방향'을 30일 발표했다.
전기요금은 다음 달 초부터 주택용이 2% 오르는 것을 비롯해 산업(5.8%) · 교육(5.9%) · 심야(8.0%) · 가로등용(5.9%)이 다 오른다. 다만 농민 지원을 위한 농사용과 사무실 건물 등에서 쓰는 일반용 전기요금은 종전 그대로다.
정부는 전기 등 주요 공공요금을 올리기로 한 것에 대해 "불가피한 분야에 한해 최소한의 폭으로 인상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공공기관의 경영 효율성을 높여 요금 인상 요인을 흡수하고 공공요금 안정을 위한 제도개선 방안도 마련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