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형주 LG경제연구원 연구위원은 "멕시코가 미국과 가까워 사실상 중남미를 대표하는 국가는 브라질"이라며 "룰라 대통령 집권 후 지난 8년 동안 경제가 정상화하면서 잠재력에 걸맞은 목소리를 내고 있다"고 설명했다. 지난해 기준 브라질의 국내총생산(GDP)은 1조5773억달러로 세계 8위다. 1970년대 수준을 거의 회복했다.
브라질은 국제통화기금(IMF)과 유엔 등 국제기구에서도 위상을 찾으려 하고 있다. 2006년 1월 IMF 차관을 2년이나 앞서 상환한 데 이어 지난해에는 IMF에서 100억달러 규모 특별인출권(SDR)을 사들였다. 사실상 IMF에 자금을 지원한 셈이다. IMF 사상 최대 규모인 304억달러 구제금융을 받은 지 10년 만이다.
경주 G20 재무장관회의 결과 브라질의 경제규모를 반영한 IMF지분 순위는 현재 14위에서 10위권으로 조정될 전망이다. 이 같은 경제실적을 토대로 브라질은 이제 유엔 안보리 상임이사국 진출도 노리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