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네시아의 수도 자카르타 중심가인 탐린거리.최대 쇼핑몰인 프라자인도네시아와 그랜드인도네시아가 좁은 길을 사이에 두고 마주보고 있다. 이들 쇼핑몰 1층은 루이비통을 비롯해 구찌 샤넬 페라가모 등의 명품점으로 채워져 있다. 초등학교 교실만한 크기의 명품 매장마다 수십여명의 쇼핑객들로 북적였다.
프라자인도네시아 내 루이비통 매장에서 만난 40대 사업가 마르수디 프리오 팜부디는 "이번 겨울 휴가 때 들고갈 여행용 가방과 서류 가방을 보러왔다"며 수천달러를 호가하는 제품을 고르고 있었다. 그는 60대 노모와 아내,두 딸과 함께 이 매장을 찾았다. 가방과 지갑 액세서리 등이 팜부디씨 가족의 선호 품목이다.
매장 직원인 이완 탄시르는 "자카르타에만 세 개의 루이비통 매장이 있다"며 "직접 매장을 찾는 고객도 있지만 최근에는 신상품이 나오면 제품을 갖고 자택이나 사무실로 방문해 달라는 고객들이 부쩍 늘었다"고 전했다. 1인당 국내총생산(GDP) 2300달러대인 인도네시아에서의 소비라고는 생각하기 힘든 모습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