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 최대 전자업체 필립스를 이끌고 있는 제라르 클라이스터리 회장은 2006년 고심 끝에 반도체 사업부를 매각하기로 했다. "반도체 매각은 회사의 심장을 파내는 것과 마찬가지"라며 내부에선 반발이 심했다. 하지만 그의 뜻은 확고했다.
반도체,휴대폰,오디오 등 14개 사업을 구조조정한 뒤 그가 선택한 것은 성장성이 높은 LED(발광다이오드) 조명사업이었다. 구조조정 직후 필립스는 M&A(기업 인수 · 합병)에 뛰어들었다. 그로부터 5년.전 세계에서 팔리고 있는 전구 4개 중 1개는 필립스의 LED 전구가 됐다. '클라이스터리의 매직'이라고 불리는 필립스 조명사업 성공의 비밀은 어디에 있을까.
필립스는 2006년 이전만 하더라도 반도체를 기반으로 하여 핵심사업으로서 경영활동을 실시하여 왔다. 그런데 반도체시장에 경쟁이 심화되고 포화상태에 이르게 됨에 따라서 더 이상 높은 수익성이 보장되지 못한다는 판단하에 과감히 철수하게 된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