처음 이 책을 보았을 때는 이 책을 읽어야 한다는 사실이 썩 내키지 않았다. 오히려 읽기 싫을 정도였다. 제목을 보고 나서 다른 여느 책들처럼 뻔한 내용일 것 같아서였다.
‘현대 사회는 정보의 바다이고, 그 바다 속에서 정보는 핵심이 되면 사회를 움직이고 또한, 사회를 통제할 수 있는 힘이 있다는 내용일 것이다.’ 라고 대략적인 내용을 추측해보았다. 읽기 전부터 따분해 보이는 책이었다. 하지만 한 가지 궁금한 점이 있었다. 책제목에 있는 ‘파놉티콘’ 이라는 말에 대한 궁금증이었다. ‘과연 파놉티콘이라는 게 의미하는 건 무엇일까’ 이러한 의문을 품은 채 책장을 넘기기 시작했다. 책을 넘기면서 ‘파놉티콘’ 이라는 단어보다는 그게 현대 사회에 준 영향력과 현대 사회에서 그와 비슷한 것들은 무엇이며, 저자는 왜 ‘파놉티콘’ 을 현대 사회와 비교하게 되었는가에 대한 궁금증이 커져갔다. 또한 이 책에서는 내가 접했던 많은 것들에 대한 비판과 경험해보지 못한 것들에 대한 언급이 나를 더욱 이 책에 빠지게 만들었다. 이 책의 서두 부분을 읽을 때는 솔직히 집중을 하지 못했지만 중반부에 접어들면서 꼬리에 꼬리를 무는 궁금증들로 인해 책에 푹 빠지게 되었고, 이 책을 쉽사리 놓지 못하게 만들었다. 결국 끝까지 다 읽고 나서야 비로소 궁금증과 함께 걱정되었던 많은 것들이 해소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