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농주의의 어원을 살펴보면 얼마나 역사적인 왜곡이 쉽게 일어나는가를 알 수 있다. 중농주의(Physiocracy)라는 단어에서 피지오스(Physios)는 자연이며, 크레테시스(Kratesis)는 통치이므로 어원상 중농주의는 자연적 통치를 뜻한다. 그러므로 정확히 번역하면 자연주의 또는 자연법주의라고 하여야 할 것이다. 그리고 중농주의는 그 당시의 자연법사상과 맥락을 같이하는 사상으로서 사회현상을 순리대로 풀어나가려는 정신에 근거를 둔 것이다. 또한 중농주의는 확고한 과학의 체계를 갖추고 있다. 즉, 그 이론체계나 방법론에 있어서 중농주의는 철두철미하게 논리적이고 일관성 있는 인식의 틀을 지니고 있는 것이다. 그런데 이것을 스미스가 냉소적으로 농업주의라고 불렀다. 그것을 일본사람들이 농업을 중요시했다고 하여 중농주의라고 번역하였다. 그러나 실제로 중농주의는 단순히 농업만을 중요시하지는 않았다. 그 당시 프랑스가 농업국가였고 국민총생산의 90% 이상이 농업에서부터 비롯되었기 때문에 농업을 중요시한 것처럼 보인다. 그렇다면 이제부터 중농주의가 추구하는 것이 무엇인지를 자세히 알아보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