Ⅰ. 들어가며
센델 교수가 이 강의에서 던지고 있는 [정의란 무엇인가]라는 명제는 철학자 뿐만아니라 현대를 살아가는 우리들 누구나가 일상에서 수시로 맞닥뜨리고 있는 다양한 상황에서 중요하고 절실한 물음이다.
자유지상주의와 공리주의는 정의롭다 할 수 있는가 능력주의가 과연 공정한가 기회나 재능이 모든 이에게 공평하게 주어지지 않는데 이런 조건에서 승자가 부를 과도하게 가져가는 것은 불공정하지 않은가 노력의 기회나 성과조차도 태어난 환경에 의해 좌우된다면 그것을 진정한 개인의 능력에 의한 것이라고 할 수 있는가
이러한 난해한 물음들에 대해 센델 교수는 다시 그에 대한 반문과 함께 다양한 사례를 제시함으로써, 기존 철학자들의 논리에서 모순을 발견하고 청자 스스로 타당한 논리를 만들어 갈 수 있도록 유도하고 있다. 그러면서도 명쾌한 해답이 나오기 힘들 것 같은 이 물음에 대한 저자 나름의 견해도 확실하게 드러내고 있다.
정의를 정의한다‘는 것 자체가 너무도 어렵다는 것을 알고 있다. 사람마다 각자의 논리로 다양한 이견을 난무할 수 있을지도 모르겠으나, 그럼에도 ‘응당 사람이라면’으로 시작해서 ‘인간’으로서 갖게 되는 ‘기본 틀’이 있기 마련이니, 어려운 길은 천천히 돌아가면서, ‘마이클 센델’의 ‘정의’에 관한 강의에 귀를 기울였다. 저자의 정의에 대한 시각을 하나씩 살펴보기로 하자.
Ⅱ. 정의의 삼차원
정의의 영어표현인 ’Justice’ 의 사전적 의미는 공평성, 공정성으로 해석되고, 우리말 사전은“개인 간의 올바른 도리. 또는 사회를 구성하고 유지하는 공정한 도리.”라고 설명하고 있다. 그러나 바로 ‘올바른 도리’나, ‘공정한 도리’, ‘공평성’, ‘평등’, ‘자유’, ‘행복’, ‘미덕’, ‘생활’이라는 것을 우리는 어떻게 알아차릴 수 있을까 무엇이 올바른 것인가 도대체 ‘공정하다’는 것은 어떻게 정의하고 평가해야 하는 것인가 에 이르면 우리는 매우 모호해지고, 수많은 견해들이 갈등하게 되는 상황에 직면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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