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문
[허트 로커]는 지금까지 내가 본 영화 중 가장 많은 숏으로 구성된 영화일 것이다. 같은 미장센이나 같은 움직임에도, 불필요해 보일 정도로 수많은 컷들을 통해 편집이 되어있다. 물론 이런 [허트 로커]만의 확실한 스타일과 그에 대한 나의 이해는 다음 리포트에서는 조금이나마 유리하게 작용할 것이다. 하지만 이번 과제는 핵심적인 숏과 그와 대립되는 숏에 대한 분석이고, 한 숏에 3초가 넘기 힘든 이 영화에서 저 두 숏을 찾기란 쉽지가 않았다. 이 때문에 앞으로 기술할 두 쇼트의 비교 분석은 두 개의 쇼트에 대한 분석을 마치고 정서적 ․ 서사적 의미를 찾기보다는, 하나의 관점에 대한 두 쇼트의 차이점에 대해서 집중적으로 분석하도록 하겠다.
․ 두 개의 숏 (3페이지 스크린샷 확인)
․ 첫 번째 숏(이하 ①) : 00:18:29.5 ∼ 00:18:31.5
- 제임스가 영화에서 맡는 첫 번째 임무 중 그의 앞에 급정차 하는 택시, 그리고 권총을
겨누는 제임스
․ 두 번째 숏(이하 ②) : 01:48:09.5 ∼ 01:48:10.8
- 제임스가 영화에서 맡는 마지막 임무 중 그의 앞에 무릎 꿇고 앉아있는 Body Bomb,
그리고 권총을 겨누는 제임스
․ 두 개의 숏에 대한 구성적 비교 분석
우선 누가 봐도 말할 수 있는 것은 ①과 ②에서의 미장센은 너무나도 흡사하다. 왼손으로 권총을 들고 있는 방호복 차림의 제임스와, 그 앞에 있는 현지인(택시), 프레임 안에서 보이는 건 오로지 그 둘 뿐이라는 점까지 같다. 또한 [허트 로커]라는 영화 자체가 트래킹이나 앵글 전환 등의 카메라 워킹을 할 바에는 다른 컷을 붙이는 영화이기 때문에, 두 숏 다 앵글은 수평각이며 카메라 워킹도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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