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파형동검(좌), 세형동검(중), 중국식동검(우). 비파형동검은 요령식동검이라고도 불리며 전형적인 비파형동검의 형태는 검신 하부의 폭이 넓고 둥글게 비파형 형태를 보인다. 중앙보다 약간 위에 위치한 좌우 돌기가 현저하다.
2. 한반도내의 비파형동검 분포도
〈중국과 다른 청동검〉
비파형 동검은 고인돌과 함께 우리나라 고대사를 결정짓는 가장 중요한 유물로 거론되는 것 중 하나다. 한반도와 만주 지역에서 비파형 동검이 사용되던 시기에 중국의 황하(黃河) 유역과 그 북부인 오르도스 지역에서는 비파형 동검과는 전혀 다른 동검문화가 존재하고 있었다.
황하 유역의 동검문화는 ‘고대의 중국문화’로서 일반적으로 ‘동주식 동검문화(東周式銅劍文化)’라 불린다. 이 문화의 분포 범위는 황화 유역을 중심으로 북쪽은 하북성, 산서성, 협서성 등의 남부까지, 남쪽은 장강 북부 연안에까지 이르렀다. 이곳은 춘추전국시대까지 중국의 영역이었다.
중국의 동주식 동검은 검 몸과 검 자루를 함께 붙여 만들었으며 일반적으로 검 몸이 길고 능형의 검 코가 있다. 자루에는 2~3줄의 돋친 띠가 있는 것이 많고 자루 끝은 모두 작은 원판으로 되어 있다. 이에 비해 비파형 동검은 검 몸의 형태가 비파와 비슷하여 붙여진 이름으로 중국 동북지방에 있는 요하를 중심으로 요령지방에 주로 분포돼 있기 때문에 요령식 동검이라고도 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