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품의 배경]
영국의 한 가족이야기를 다룬 이 영화는 마이크 리 감독의 5번째 장편 극영화로서 리 감독은 이미 93년 「네이키드(naked)」라는 작품으로 칸느 영화제 최우수감독상을 수상하였고 50여 편의 작품을 발표한 바 있다. 주로 TV, 연극무대를 통한 작품 활동을 하여 왔으며 배우들이 작품의 캐릭터를 잘 소화해 낼 수 있도록 배우들과 작품에 대하여 많은 대화를 통해 교감함으로써 배우가 작품 속 인물이 되도록 만들었다고 한다. 여주인공 블렌다 블리신은 이 영화로 칸느영화제 여우주연상을 받았고, 제1회 부산국제영화제에서도 우리나라 관객들로부터 호평을 받은 바 있다. 삶 속에서, 특히 가족관계 속에서 비밀과 거짓말을 지니고 살아가는 여성들의 심리와 그로 인한 단절과 오해, 고통과 원망 등을 잔잔하면서도 솔직하게 묘사하였다.
[줄거리]
영화는 검안사로 일하는 27세의 흑인여성 호텐스의 양어머니 장례식으로 시작된다. 호텐스는 양어머니의 장례식을 마치고 자신의 친부모를 찾고 싶어졌다. 사회복지사를 통해 자신의 출생기록을 보게 된 호텐스는 자신의 친어머니가 흑인이 아닌 백인임을 알고 혼란스러움을 느끼지만 용기를 내어 전화를 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