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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이 대한민국에 산다면, 그리고 한 번쯤 상상해 봤을 법한 이야기를 풀어낸 소설 청담동 앨리스를 통해서 개천에서 용이 나는 시대는 이미 지난지 오래인 한국사회에서 사람들이 저마다 노력하는 모습을 특징으로 감상문을 작성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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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당신이 대한민국에 산다면?
2. 개천에서 용이 나는 시대가 지났다면?
3. 없는 사람이 있는 사람과 결혼한다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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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개천에서 용이 나는 시대가 지났다면?
개천에서 용이 나는 시대는 이미 지난 지 오래고, 세상은 아무리 열심히 살아도 길을 열어주지 않는다. 비정규직의 수는 늘어나고 있고 제대로 된 직장을 얻기 위해서는 유학은 물론이요 좋은 대학에 나와야 하는데, 좋은 대학의 등록금은 몇 천 만원에 육박한다. 전형적인 없는 사람인 한세경은 이렇게 말한다.
“아무리 노력해도 가난하다면, 세상을 향해 화를 내야 하는 거야.”
나는 이 말에 공감한다. 아니, 공감 할 수밖에 없었다. 신데렐라 콤플렉스는 우리 사회가 만들어낸 부산물과 같은 것이다. 우리는 이것을 멸시하고 손가락질 하지만, 잘 생각해 보라. 정작 당신의 내면 깊은 곳에 또 다른 당신은 신데렐라를 부러워하고 있지 않은가? 신데렐라가 될 기회가 주어진다면 유리 구두를 손에 넣으려 하는 모습을 직시하지 않을 것이라고 확신할 수 있는지부터 궁금해진다.
나는 부럽다. 이 드라마를 보기 전까지 나는 풍요롭지는 않아도 안정적인 삶을 살면서, 내가 버는 돈에 만족하며 사는 것이 행복이라 굳게 믿었다. 지금도 그 생각에 변함은 없지만, 신데렐라를 꿈꾸는 것이 죄가 될 수는 없다는 사실을 깨달았다. 가난이 죄가 아닌 것처럼, 좀 더 잘살고 싶어 하는 것도 죄가 될 수는 없는 법이다.
사고 싶은 거 다 사고, 먹고 싶은 거 다 먹고, 돈 몇 푼에 벌벌 떨지 않으면서 가족한테 사람노릇하면서 살고 싶다는 주인공 한세경의 말처럼 그들 또한 조금 더 사람답게 살고 싶은 욕망에 발버둥 치는 것뿐이다. 물론 행복이 가치관, 또는 노력에 의해 만들어 질 수는 있을 것이다. 하지만 각자가 행복을 찾아가는 방법에서 차이가 있다고 해서 무조건적으로 상대방을 비난 할 수는 없다. 세상은 모순덩어리다. 청담동 엘리스는 이런 사회를 적나라하게 비춘다. 없는 사람이 있는 사람과 결혼하면 그것은 사랑이 아니라 돈을 보고 결혼한 것이 되는 것이고, 있는 사람이 있는 사람과 결혼하면 흔한 정략결혼으로 충분히 있을 수 있는 일이 된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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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청담동 앨리스 김지운(드라마작가), 김진희 외 2명 저 | 소네트 | 2013.01.10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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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09.07
3페이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