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전제시형 리더
SK 와이번스에는 과거 팀과의 불화로 이적해 온 베테랑 선수가 적지 않았다. 자칫, 훈련량이 많은 SK 와이번스의 팀 컬러와 갈등 관계에 놓일 수 도 있었지만, 오히려 2007년 SK 첫 한국시리즈 제패에 결정적인 공헌을 했다.
특히, 고관절 부상으로 LG 트윈스에서 방출되다시피 떠난 김재현은 한국시리즈 MVP로 보답했다.
이는 김성근 감독의 독특한 훈련 스타일에 있다고 볼 수 있다. SK 와이번스의 훈련은 베테랑과 신인 할 것 없이 감독의 의도를 파악하고, 한 베이스라도 덜 진루시키고, 더 진루하기 위해 자발적으로 움직이는데 주안점을 둔다.
즉, 김성근 감독은 팀을 위해 매 순간 선수 자신이 무엇을 해야 하는지에 대해 선수들에게 명확한 미션을 부여한다.
물론, 이러한 희생정신은 말로만 이뤄지는 것은 아니다. 부단한 훈련과 이에 부합하는 적절한 보상이 뒤 따라야 한다.
자신의 희생이 팀의 성과로 돌아오고, 결국 그 과실이 개인에게 돌아오는 과정이 담보되어야 한다.
2010년 현재, SK의 평균 연봉은 8개 구단 가운데, 가장 높은 1억 1422만원이다.
김성근 리더십
김성근 리더십
위기관리형 리더
김성근 감독은 위기관리 능력이 특히 탁월하다. 그리고 그 핵심에는 박경완이라는 최고 중간관리자가 있다. SK와이번스는 롯데 자이언츠와 같이 거포가 즐비한 팀이 아니다. 다양한 작전을 통해 차근차근 점수를 낸 다음 불펜 투수들을 동원해 지키는 야구를 구사한다.
하지만, 5일에 한 번씩 등판하는 선발투수와 달리 경기 중반, 위험 상황에 투입되어 서너 명의 타자와 전력으로 승부해야 하는 불펜투수는 컨디션 조절이 쉽지 않다.
따라서 이런 팀에서는 불펜투수들의 마음을 안정시키고, 경기에 최대한 빨리 몰입시킬 수 있는 포수의 역할이 결정적이다. 김성근 감독이 박경완의 역할이 팀 전력의 7할 이상이라고 극찬하는 이유다.
김성근 리더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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