헌팅톤의 제도화 지표를 인용하지 않더라도 한국정당의 제도화 수준은 매우 낮게 평가되고 있다. 한국정당은 역사성이 미천하다. 한국정당을 포말정당(거품정당)이라고 부르는 이유가 충분하다.
정당의 제도화 수준이 낮은 이유는 정당의 생성과 소멸이 특정 정치지도자의 정치운명과 함께 했기 때문이다. 사당성이 강하고 명사중심 정당이란 오명 때문에 정당의 역사가 짧았다. 또한 정당을 정치권력 획득 수단이나 기제로 취급하여 국민 지지도가 낮고 당의 이미지가 실추되면 타개책으로 당명을 바꾸거나 합당, 통합, 분당 등의 변칙적 방법을 동원하여 위기를 모면하려고 시도했기 때문이다. 최근의 예를 들면 열린우리당은 창당 당시 100년 동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