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족치료는 개인치료에 새로운 이론이나 새로운 분야를 추가하여 만든 것이 아니라, 20세기 초 서구에서 나타난 새로운 관점인 유기체론적 세계관의 등장에서 비롯되었다. 따라서 가족치료와 개인치료의 차이를 이해하기 위해서는 기계론적 세계관과 유기체론적 세계관의 차이를 먼저 이해해야 한다.
기계론적 세계관은 세상이 기본적인 물질 구성체로 만들어진 거대한 기계와 같으며, 기계의 작동원리와 같은 법칙에 의해 움직여진다고 본다. 기계는 미리 정해진 방식으로 만들어지며, 어디에서 만들어지든 그 결과물은 동일하다. 기계는 고장이 나면 원인을 확인하여 고장 부분만 수리할 수 있으며, 맥락이나 상황에 관계없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