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가 흔히 같은 의미로 생각하는 결혼과 결혼생활이라는 단어는 그 개념상 의미의 차이가 있다. 결혼이라는 단어는 미혼 남녀가 서로 만나 좋아하게 되고 사랑하여 많은 사람들의 축복 속에 일생의 단 한 번뿐인 화려한 결혼식을 올리는 상황에 의미의 초점이 맞추어져 있다. 즉, 결혼이라는 단어는 '사랑' '결혼식' '축복' '신혼여행' '인생의 새 출발' 등과 같은 미혼남녀들을 흥분시키는 사건들을 연상시킨다. 그러나 결혼생활이라는 단어는 '출산' '자녀양육' '맞벌이' '고부관계' '돈' '집장만' '부부갈등' 등과 같은 결혼의 현실적인 어려움도 역시 연상시킨다. 이런 점으로 볼 때 결혼과 결혼생활은 분명 의미의 차이보다는 실제적인 측면에서 다른 점이 많다. 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