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든 정신현상은 기억을 전제로 한다. 만일 과거의 학습이나 경험에서 아무 것도 기억하지 못한다면, 우리의 일상생활은 순간적인 경험만으로 살아갈 수밖에 없다. 우리는 기억할 수 있기 때문에 과거를 현재에 연결시킬 수 있다. 기억능력이 없다면 과거는 없고 현재만이 있을 뿐이며, 똑같은 일이라도 접할 때마다 새롭고, 이를 위해 많은 시간과 노력을 허비할 것이다. 더욱이 간단한 대화, 지식의 습득, 문제해결, 대인관계 등 거의 모든 것이 불가능할 것이다. 이처럼 기억은 매우 중요하고 기본적인 심리과정으로서 오랫동안 심리학의 중요 연구대상이 되어 왔다.
기억연구에 대한 이론적 접근은 크게 20세기 초 행동주의적 입장의 연합주의와 근래 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