융은 스위스 동북부의 작은 마을인 케스빌(Kesswil)에서 1875년 7월 26일 출생하였다. 스위스의 한 개혁파 목사의 맏아들이었으며 살아남은 외아들이었다. 융이 출생 전 형이 둘이나 죽었다. 양친의 결혼생활은 문제가 있었으므로 어머니는 정서장애와 우울증으로 고생하였던 만큼 그는 매우 고독하게 지냈다. 나이 많은 아주머니와 가정부의 보살핌으로 성장하였고 6세 때 남자의 시체 발견, 돼지 도살 장면 목격 등으로 충격을 받기도 하였다. 사자한테 잡힐 뻔하고, 머리를 다처 교회 계단에 피 천지가 되기도 하고 라인강 폭포에 떨어져 죽을 뻔하기도 하였다. 9세까지는 누이동생이 데어나지 않았으므로 혼자서 놀았다. 11세 때 바젤 시의 큰 학교로 옮겨 상류 계층의 사람들을 접하면서 아버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