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지주의 심리학에서는 인간의 부적응적 행동의 원인은 사고의 방향이라고 본다. 성공이나 실패의 원인이 자신의 노력이나 능력 등의 내적 원인이라고 생각하는 경우와 우연한 결과나 운 등의 외적 원인이라고 생각하는 경우는 후속 행동에 차이를 가져온다. 이처럼 성공이나 실패에 대하여 자신의 행동에 대한 원인을 귀속시키는 경향성에 대한 이론이 귀인이론이다.
또한 비합리적인 관념과 생각도 인간의 부적응적인 행동의 한 원인으로 보고 있다. 비합리적인 사고는 자기 패배적이면 당면한 문제를 해결하기보다는 더 복잡하고 어렵게 만든다고 본다.
I. 귀인이론(attribution theory)
귀인이란 '~으로 원인을 돌린다'라는 의미로, 주로 자기나 타인에 대한 귀인과 어떤 사건의 결과 예컨대 입학시험에 합격이나 낙방의 원인을 귀인하는 것 등이 귀인연구의 주류를 이루었다. 우울증 환자들이 종종 잘못을 자기의 탓으로 돌리는 경향에 착안한 학자들은 귀인이론을 우울증 설명에 적용하였다. 잘못이나 실패의 원인을 자기의 영속적이고 보편적인 특성(예: 지능과 같은 능력요인)에 귀인하는 사람은 미래에도 비슷한 상황을 닥쳤을 때 나은 결과를 얻을 수 있다는 희망을 갖기가 어렵다. 상대적으로 실패의 원인을 일시적이고 특수한 요인에 귀인하는, 예컨대 그때의 컨디션, 사람은 미래에 같은 상황에 부딪쳐도 컨디션만 좋으면 잘할 수 있다는 희망을 가질 수 있다. 그리고 실패나 잘못의 원인으로 자신의 속성에 귀인해 버릇하면 이른바 자존감이 저하되어 이것이 우울증의 원인이 된다. 예컨대 중간고사를 망치면 거의 누구나 실망하고 일시적 우울을 경험한다. 그런데 귀인을 주로 일시적이고 특수한 요인에 원인을 돌리는 사람들은 며칠이 지나면 우울에서 쉽게 벗어나는 데 비해서 귀인을 주로 영속적이고 보편적인 자신의 능력부족에 돌리는 사람은 우울이 더 오래 간다는 것이다. 실패상황에 대한 개인의 인지과정 특히 귀인양식을 매개 변인으로 도입하였다.
귀인이론은 귀인내용의 세 차원, 즉 내-외(internal-external), 불변변(stable-unstable), 전체적-국부적(global-specific)으로 설명한다. 일의 실패나 통제력 부족을 내적이고 불변하고 전체적인 속성에다 귀인하는 것은 자아개념을 떨어뜨리고 무통제력감을 지속시키며 통제력 회복의 가능성을 기대하지 못하게 영향을 준다. 시험을 망친 학생이 '내 머리는 역시 둔해'라고 하는 것은 내적이고 지속적이며 전반적인 속성에 귀인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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