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밀리 디킨슨의 시적표현에 내포된 사상]
에밀리 디킨슨은 19세기의 남성 중심 사회에서 사회적 억압에 대항해 자신의 세계를 표현한 작가이다. 이 당시 에밀리 디킨슨에게 요구되는 많은 사회적 억압은 그녀로 하여금 더 많은 시를 쓰게 했던 것 같다. 시로써 그녀의 숨겨두고 억압되었던 감정을 승화시켰다고 할 수 있다. 에밀리 디킨슨의 시의 소재는 죽음이 많다. 또 배경은 밝고 명랑한 분위기라기보다는 어둡고 음산한 분위기가 많다. 당시의 청교주의적 관념이 그녀로 하여금 죽음에 대한 강한 집착을 형성하게 하였고 그녀의 집이 공동묘지 가까운 곳에 위치하고 있어 장례행렬과 장례식을 자주 보았다고 한다. 이러한 배경의 단어선택, 주제, 이미지들이 그녀의 사상을 엿보게 해주는 요소들이라 할 수 있다. 그리고 그녀의 시에는 다양한 생물들이 분주히 움직이는 모습도 많이 볼 수 있는데 그녀는 정신적으로 억압된 환경에 있었지만 주변 사물들에 많은 관심을 보였음을 확인 할 수 있다. 또 에밀리 디킨슨은 그 당시의 획일적인 사고를 가진 일반인들과 많은 차이를 보였는데, 사람들은 그런 그녀를 이상한 사람으로 치부했다. 하지만 그녀는 굴하지 않고 그녀의 의견을 시에 고스란히 드러냈다. 그렇다면 에밀리 디킨슨의 시에서 그녀의 사상은 어떻게 구체화 되었을까.
먼저 그녀는 341번시에서 고통 후의 상태를 철저하게 묘사했다. 이 시에서 에밀리 디킨슨은 고통 받은 후의 감정을 인간의 의식에 비유해 표현하고 있다. 처음에는 고통을 느꼈지만 나중에는 그것조차 느끼지 못하는 무의식의 상태, 편안한 만족감을 느끼게 된다고 말하고 있다. 따라서 그 내용을 살펴보면 1행의“formal feeling 과 마지막에 인간의 의식이 완전히 빠져 나간다는 구절은 같은 의미가 아닐까 한다. 이렇게 고통후의 상태를 한기, 마비, 의식과 같이 나타내 고통의 과정을 세분화하여 보여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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