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른 성격장애 환자와는 달리 강박성 성격장애 환자들은 종종 자신의 고통을 인식하고 스스로 치료 받기를 원한다. 치료 받았던 경험이 많은 환자는 자유연상, 비지시적 치료의 효과가 높다고 평가하기도 한다. 하지만 치료는 대개 오래 걸리고 복잡하며 역전이 문제도 흔히 일어난다. 집단치료와 행동치료가 좋은 효과를 보일 때가 있다. 이러한 치료에서는 환자가 부적응적인 상호작용을 보이거나 자의적인 설명을 늘어놓을 때 중간에 개입하기가 훨씬 쉽다. 또한 개인치료 장면에서는 하기 힘든, 변화에 대한 직접적인 강화도 제공할 수 있다.
하지만 자신의 습관적인 행동이나 사고에 제재를 받는 것 때문에 불안수준이 증가하고 바람직한 새로운 행동을 학습하는 것을 꺼려 할 수도 있다. 인지행동적 접근에서는 이들의 핵심적인 문제를 낮은 자기존중감으로 본다.
이들의 낮은 자기존중감은 결핍적이었던 가정환경에서 형성되었을 것이며, 온정적인 지지가 부족했기 때문에 어떠한 말과 외부 규칙으로 자신의 행동을 정형화하였을 것이다. 이들은 겉으로는 완벽주의적이고 빈들이 없어 보이지만 실제로는 외부 세상을 두려워하고, 이러한 두려움을 남이 알게 될까 봐 고립되어 있기 때문에 정서적 기술이나 대인관계 기술을 발달하지 못하게 된다. 이들은 '나는 부족해. 따라서 실수를 하면 안 되므로 모든 것을 통제해야 해. 정답은 오직 하나이기 때문에 나는 더욱더 조심해서 일을 잘 처리해야 해.'라는 왜곡된 생각을 갖고 있기 때문에 실수를 하지 않기 위해 자신과 자신들의 환경을 완벽히 통제하려는 욕구를 보이게 된다. 따라서 이들의 행동과 정서를 변화시키기 위해 기저의 왜곡된 가정을 인식하고 수정하도록 돕는 것이 치료목표가 될 것이다.
하지만 이들은 경직되어 있고 정서적으로 친밀해지는 것에 대해 불편해하며 대인관계의 중요성을 등한시하는 경향이 있어 라포를 형성하는 것이 쉽지 않다.
그렇다고 해서 치료를 지나치게 자유스러운 형식으로 이끌어서는 안 되며 다른 환자의 치료와 마찬가지로 주제를 정하고, 문제의 우선순위를 정하며, 문제해결 기술을 사용해 치료회기를 구조화해야 한다. 인지치료에서 중요한 과정인 과제를 제시할 때는 이들이 완벽하게 해내려고 함으로써 오히려 기본 특성이 강화될 수 있으므로 과제를 지나치게 꼼꼼하게 하지 않도록 지도해야 하는 경우가 있을 수 있다.
치료 초기에 친밀한 정서적 관계를 발달시키려는 과도한 시도는 오히려 조기 종결로 이어질 수 있으므로 내면의 핵심적인 부분을 다루기 이전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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