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체 증상을 다양하게 드러내 보이는 신체화 장애와는 달리 전환장애(conversion disorder)에서는 운동기능이나 감각기능에서의 결함이나 이와 관련된 신체 증상을 보인다. 이전에는 히스테리나 히스테리성 신경증으로 알려진 장애로 “DSM-III” 이래로 전환장애로 명명되었다.
신체화 장애는 일반적으로 자율신경계의 영향을 받는 신체적인 증상을 드러내는 반면에 전환장애는 신경학적인 운동기능이나 감각기능의 증상을 보인다는 점에서 다르다. 전환장애에서 신경학적인 기능의 증상이나 결함을 보이기는 하나 이러한 증상이 실제 의학적으로 신경학적인 손상이나 장애에 기인하는 것은 아니다. 의학적인 진단을 받는다거나 생리학적인 이유가 발견되지 않으며 이러한 증상이 심리적인 원인을 지니며 기질적인 증상이라기보다는 기능적인 증상을 보인다. 전환 장애의 진단준거를 보면 다음과 같다.
1/ 증상으로 감각기능의 실조나 운동기능에서의 결함이나 장애를 보이나 이러한 증상이 신경학적이거나 의학적인 원인에 기인하지 않는다.
2/ 이러한 증상이나 결함을 보이기 이전에 증상과 연관되는 것으로 보이는 심리적인 갈등이나 심한 스트레스가 발견된다.
3/ 이러한 증상은 의식적으로 시작하거나 의식적으로 통제할 수 있는 것이 아니다.
4/ 이로 인하여 일상생활에서뿐만 아니라 사회적으로나 직업적으로 중요한 영역에서 적응에 심한 어려움을 보인다는 것이다.
이처럼 전환 장애는 심리적인 갈등이나 갑작스러운 스트레스 상황에서 일어나는 장애로 신체의 여러 부분에서 증상을 보이고 있는데 전환 장애에서 보이는 증상은 주로 다음의 세 가지 영역에서 나타난다.
하나는 운동기능의 증상이나 결함인데, 많이 보이는 증상은 신체의 일부 및 전부의 마비나 기능저하이다. 팔다리가 저리거나 팔다리를 사용할 수가 없으며 마비가 오기도 한다. 또는 목소리가 나오지 않거나 음식을 삼키지 못하기도 하며 걷거나 보행하는 데 어려움을 겪는 기립 보행 불능증을 보이기도 한다. 수의적인 근육에 마비가 오며 경련이 일어나기도 한다.
다음으로는 감각기능의 증상이나 감각의 소실 및 결함들인데, 감각신경에 이상이 없음에도 불구하고 앞을 보지 못하거나 소리를 듣지 못하거나 신체의 감각을 느끼지 못하기도 한다. 실명상태를 보이거나 시야의 일부분반 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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