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울증의 지도 및 치료에 있어서는 다음과 같은 몇 가지 단계로 검토 ․ 진행하게 된다. 제1단계는 지도 및 치료계획 수립의 단계이다. 여기에서 고려할 사항은
1/ 조울병의 종류 중 어느 증세이며 병의 정도는 어느 수준인가를 고려해야 한다. 예컨대, 감정의 변화가 심하지 않아서 정상의 범위를 크게 벗어나지 않느냐? 아니면 이미 정상인의 범주를 벗어났느냐? 중증이어서 당장 입원 ․ 치료를 요하느냐를 결정하여야 할 단계이다.
2/ 환자의 사회 ․ 경제적 신분상의 제 여건을 고려하여야 한다. 가령 입시를 눈앞에 둔 수험생이냐, 무직자냐? 졸업을 앞둔 대학생이냐? 시험에 합격하고 3개월 후의 입학식을 기다리는 학생이냐? 이들의 이 같은 차이는 입원 여부를 결정하는 데 결정적 요소가 될 수 있다.
3/ 환자 및 그 가족들의 자세도 고려해야 한다. 환자 자신이 자신의 병에 대한 병식이 있으며, 잘 협력하느냐가 중요한 관건이 된다.
뿐만 아니라 가족들도 환자의 과거 발작을 경험한 바 있어 재발된다 하더라도 당황함이 없이 책임감 있게 처신할 수 있고, 병원과의 연락도 편리한 환경(위치)에 있으면 자택에서 통원치료가 경제적임에 틀림없다. 그러나 이상의 제 여건이 완비되지 않는 한 입원시키는 것은 당연하다 하겠다.
다음 제2단계는 치료의 방향과 방침을 고려하는 문제이다.
환자를 치료한다는 것은 그들의 주위 환경을 변경 또는 개선시키고 자신의 문제(병)에 대한 이해를 갖게 하며, 그것을 치유하는 노력을 하도록 하여 자신의 증상을 경감 ․ 약화시키고 결과적으로보다 더 건전하고 보람 있는 생활을 할 수 있도록 하는 데 있는 것이다. 그러자면,
1/ 먼저 입원의 필요성 여부를 결정하는 일이 중요하다. 두말할 필요도 없이 증세가 심각한 사람은 물론 입원해야 하지만, 앞에서 살펴본 세 가지 조건에 부합되지 않는 환자 그리고 비협조적인 환자나 흥분(울분)이 심한사람은 반드시 입원시켜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