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족 체계의 특성을 이해하는데 도움을 제공하는 또 하나의 개념은 항상성이라는 개념이다. 체계는 현재의 상태를 유지하기 위해 나름대로의 질서와 안정성을 필요로 한다. 여기서 질서나 안정성이 늘 긍정적인 상태를 의미하는 것은 아니다. 기능적인 가족에서의 항상성은 긍정적 상태에서의 안정성이다.
그러나 역기능적 가족에서의 항상성은 늘 싸우는 가족, 혹은 늘 서로의 책임을 다하지 않는 가족으로 나타나기도 한다.
가정폭력을 예로 하여 구체적으로 살펴본다면 다음과 같다. 부부가 어떤 일에 대해서 서로 다른 입장을 갖는다. 부부가 서로 다른 의견을 갖는 것은 너무나도 당연한 일이다. 따라서 기능적인 가족의 부부들은 다름을 효과적으로 처리하여 두 사람이 더 적응을 잘할 수 있는 계기로 삼는다. 그러나 역기능적 가족의 부부들은 서로의 차이를 어떻게 다루어야 하는지 모른다. 차이를 가장 원만히 해결할 수 있는 방법은 큰소리와 폭력이다.
폭력을 방지하기 위하여 부부는 서로의 다름을 가능하면 드러내지 않으려고 한다. 결국 부부는 서로의 차이를 어떻게 다루어야 하는지 알지 못한 채 폭력에 의존하는 항상성을 지니게 되는 것이다.
체계는 안정된 상태를 유지하기 원한다. 그러나 체계로서의 가족은 끊임없이 변화에 직면한다. 가족을 구성하는 성원들이 변화하며 이들을 둘러싼 환경이 달라지면서 변화에 적응해야 한다.
변화를 받아들여 항상성을 이루지만 또 다시 형성된 항상성은 변화에 의해 또 다른 상태의 항상성을 유지해야 한다. 가족생활주기는 가족으로 하여금 항상성을 재형성하는 계기를 제공한다. 두 사람이 결혼을 하여 새로운 가족을 형성하면서 가족의 항상성을 만들게 된다.
예를 들어 주말을 어떻게 보낼 것인가를 생각해 보자. 각 가정마다 주말을 보내는 모습은 다양하다.
그러나 각 가정마다 주말을 보내는데 일정한 모습을 보인다. 밀린 청소를 하거나. 부모님 댁을 방문하거나. 종교적 활동에 참여하거나 혹은 여가생활을 보낸다거나 다양한 활동을 한다.
다양하게 주말을 보내는 것 같아도 나름대로의 가족의 특성을 반영하는 것이다. 그러나 이러한 특성이 두 사람이 결혼하면서 자연스럽게 만들어지는 것은 아니다. 처음에는 서로 주말을 보내는 것에 대한 다른 기대를 가질 수도 있다.
그러나 서로 생활하면서 두 사람은 일정한 활동을 하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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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01.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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