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지국가가 대두되기 이전까지 사회복지는 주로 민간 사회복지조직에 의해 수행되었다. 1945년 이후 현대국가의 정치적 ․ 법률적 지향점이 복지국가로 맞추어짐에 따라 사회복지의 주된 활동은 공적 사회복지 행정조직이 맡게 되었다. 그러나 1973년 오일 쇼크로 인한 경제 불황과 국가재정의 어려움은 사회복지에 대한 국가의 역할을 축소하는 방향으로 전개되어 가고 있다. 특히 영국의 대처주의와 미국의 레이거노믹스는 이들 국가의 사회복지 활동 일부를 민간부문으로 넘겨 국가의 부담을 경감하도록 하였다. 1980년대의 오일 쇼크와 이로 인한 경제발전의 퇴조 및 경기침체는 민간부문 사회복지활동의 중요성과 필요성을 새롭게 인식시키는 계기가 되었다.
또한 민간 사회복지조직이 공적 사회복지조직에 비하여 몇 가지 점에서 비교우위를 점할 수 있다는 논리가 전개됨으로써 민간 사회복지조직은 사회복지 활동의 폭을 더욱 넓혀가게 되었다.
민간 사회복지조직의 필요성을 고찰해 보면 다음과 같다.
첫째, 공적 사회복지서비스에서 제외된 비수혜자에 대하여 민간 사회복지조직이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다.
공적 사회복지조직에서 제공하는 서비스는 수혜자의 자격 기준을 엄격하게 심사하여 선별적으로 급여하기 때문에 서비스를 필요로 하는 많은 수혜자가 제외되어 왔었다.
둘째, 민간 사회복지조직은 공적 사회복지조직이 제공할 수 없는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다. 공적 사회복지조직은 개인의 다양한 문제나 욕구를 모두 충족시켜 줄 수 없다.
왜냐하면 정부의 서비스는 기본적이고 보편적인 문제 나욕구 충족을 목표로 하기 때문이다. 반면에 민간 사회복지 행정조직의 서비스는 시범적이고 융통성이 있으며 전문적, 봉사적이라는 특징을 가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