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owen은 정신분석학적 배경을 가진 정신과 의사로서 1950년대에 정신분열증 환자와 관련된 가족구성원들에 대한 개별 치료를 하면서 가족에 대한 관심을 갖기 시작하였다.
Bowen은 정신분열증의 치료와 그 원인 발견에 심혈을 기울였다. 1946년에서 1954년 사이 메닝거 클리닉(Meninger Clinic)에서 연구하던 그는 정신외상적 사건을 경험한 어떤 사람은 장애를 나타내고 어떤 사람은 장애를 나타내지 않는가? 왜, 같은 정신분열병인 모친(schizophrenogenic mother) 아래서 자란 형제들 가운데서 어떤 형제는 정신분열증상을 나타내는데 어떤 형제는 그렇지 않는가? 등의 의문을 풀기 위해 고심했다. 그는 1950년대 초부터 환자의 가족들을 참여시키기 시작했으며, 이때 정신분열증 환자가 어머니에게 강한 애착을 가지고 있음을 발견하고 "모자공생"이라는 그의 첫 가설을 내세웠다. 그는 어머니에 대한 환자의 미해결 공생적 애착이 나중에 정신분열증을 유발하는 기본적인 문제 성격의 바탕이 된다고 말했다. 그는 이때부터 환자의 어머니를 같이 입원시켜 관찰하였고 그 결과로 과거 통원치료 시 관찰 때보다 모자관계가 더 강하다는 사실을 목격하게 되었다. 장시간의 관찰결과 Bowen은 더욱 놀라운 사실을 발견하였는데, 아버지도 모자간의 상호작용에 적극적으로 지원하거나 수동적으로 도피함으로써 모자공생의 과정형성에 참여하고 있음을 알게 되었다(Bowen, 1978).
그 결과 Bowen은 환자의 치료에 가족을 포함시켰을 때 치료의 효과가 있음을 발견한 이후 환자의 가족 사이의 정서적 밀착에 흥미를 가지기 시작하였다.
Bowen은 모-환자와의 공생관계에 관한 연구를 하였는데, 연구가설은 모의 불완전한 자기와 태내에서 성장하고 있는 태아를 자기 자신으로 혼합하여 생각하는 경향이 강할 수록 출산 후에도 정서적으로 아기와 자신을 분화하는 것이 불가능할 것이라는 것이었다.
그리고 정서적으로 밀착되고 공생적인 감정이 많을수록 후에 정신분열증이 나타날 가능성이 높을 것이라는 것이었다.
메닝거 클리닉(Menninger Clinic)에서 미국립정신보건연구소(National Institute of Mental Health: NIMH)로 자리를 옮긴 Bowen은 정신분열증 가족에서 어머니뿐만 아니라 아버지, 형제들을 6개월에서 2년 반 동안 병원에서 생활하도록 하면서 치료에 포함시켰다. 모와 정신분열증 환자를 개별심리치료 대상으로 보고 그들 상호 간에 뒤및힌 감정과 개인의 정신질병에 초점을 두었다. 처음 6개월 동안 Bowen 연구팀의 많은 개념이 바뀌었는데 공생적인모-환자 관계는 전체 가족의 정서적 체계의 한 부분이라는 것을 발견하였다.
Bowen이 중요하게 생각하는 것은 부 역시 모-환자의 공생관계에 직접적 혹은 간접적으로 관련되어 있고, 정서적 과정은 전체 가족과 친척, 치료자에까지 확대되어 있음을 발견한 것이다. 이러한 관점은 더 이상 정신분열증을 모-환자의 문제만으로 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