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까지 기업가(entrepreneur)란 출자와 경영관리의 직능을 함께 수행하는 사람으로 보아왔다. 왜냐하면 기업가는 자본가, 즉 출자자로서 지니는 기업위험의 부담자이자 기업의 경영관리를 직접 맡아서 수행하며 책임을 지는 경영자로 알아왔기 때문이다.
즉, 기업가는 원천적으로 반환의 기한이 정해져 있지 않은 자본을 기업에 출자하거나 아니면 기업을 창설하여 직접 이를 운영한다. 또한 부실경영으로 생긴 손실과 위험을 직접 부담하며, 기업의 경영성과로 획득한 이익을 얻는 사람으로 정의되어 왔다.
따라서 기업가는 출자자인 자본가로서의 특성과 기업경영의 책임자로서의 특성이라는 두 가지 성격을 가지며, 흔히 기능자본가로도 불려진다. 그런데 이처럼 기업가를 항상 자본가와 일체적인 존재로 보는 것은 옳지 못하다.
왜냐하면 양자는 원래 다른 개념이기 때문이다. 다만 규모가 작은 기업을 운영하는 기업가나 자본가가 한 사람일 경우 그 기업가를 바로 자본가로 보아 양자를 구분하지 않는다.
이는 19세기의 인적 사기업 이전의 단계에서 주로 찾아볼 수 있다. 왜냐하면 기업가라는 개념은 개인이 기업가 정신을 발휘하여 기업을 창설 ․ 운영하는 것을 전제로 하는 기능적인 면에서 파악한 개념이기 때문이다. 슘페터(Schumpeter, J. A. )는 기업가란 신결합, 즉 혁신을 수행하는 경우에만 존재한다고 했다.
따라서 일단 그가 창설한 기업을 단순히 관행적으로 경영해 간다면 그는 기업가로서의 성격을 잃게 된다고 말하고 있다. 이러한 시각에서 보더라도 기업가란 혁신기능을 수행할 때에만 기업가이지, 일단 그것이 끝나면 그 스스로는 생산관리자일 뿐 기업가라 부를 수 없다.
그러므로 기업가 개념과 자본가 개념을 구별하지 않고 양자를 합일적인 존재로 보는 기업가 개념은 앞서 보았듯이 기업가가 스스로 기업에 출자한 자본가이며 소유자로서 직접 기업을 창설 ․ 운영하는 경우에 형성되었다. 그러나 기업가가 반드시 자본가는 아니다.
왜냐하면 다른 사람이 자본을 출자하여 기업이 창설 운영되는 경우도 많으며, 기업이 성장하여 규모가 커지면 양자는 오히려 분리되는 것이 보다 더 합리적이고 일반적이기 때문이다.
사실상 오늘날 신기술이나 노하우 등을 개발하여 기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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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04.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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