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족보존의 의무를 이행하기 위해서는 성욕의 표출이 필수적이다. 반면, 현대인은 종족보전의 의무와는 상관없이 평생에 걸쳐 성욕을 표출하면서 생의 의미를 찾는다.
물론 성욕표출은 개인이 속한 사회 문화권의 기준에 적합해야 하며, 그렇지 못할 경우 사회적으로 문제를 일으킨다.
그러나 오늘날 성에 대한 자극들이 대중매체를 통해 자신의 의지와 상관없이 무분별하게 전달되면서, 아동이나 청소년들은 물론 성인들도 성에 대한 가치관의 혼동을 겪기도 한다.
한 가지 예를 들면, 불륜을 주제로 한 드라마나 영화의 범람은 청소년이나 성인에게 결혼의 관점을 무감각하게 만들고 있다.
결국 그러한 결과로 인해 여러 가지 사회적 문제를 초래하게 된다. 이러한 시점에서 평생 동안 표출되는 성욕의 본질을 정확하게 이해시키기 위한 성교육이 절대적으로 필요하다.
성교육의 대상은 비단 청소년뿐만 아니라 성인에게까지 폭넓게 이루어져야 할 것이다.
우리 문화권은 유교적 전통에 얽매어 있어서 성교육에 대해 무관심한 태도를 보이는 것이 옳은 것으로 간주되어 왔다.
유교를 배경으로 하는 대부분의 문화권에서는 우리나라처럼 성에 대한 지식이나 태도 등을 습득시키기 위한 성교육 방침이나 방법이 뚜렷하게 제시되지 못한다.
따라서 성교육에 대해 소극적인 자세를 취하는 분위기 속에서 성에 대한 무지로 인하여 발생하는 과실의 중대성을 이해하지 못하거나, 혹은 아동이나 청소년들이 성욕을 표출하는 것을 잘못된 것으로 간주해 버렸다. 즉, 우리 문화권에서는 근래까지 청소년들의 혼전 성교는 물론 이성 간의 교제행위 자체도 별로 바람직하지 않게 여겨졌다.
청소년들의 부모를 비롯하여 사회의 구성원들은 청소년들이 단지 공부를 위해 모든 에너지를 쏟기만 기대하는 것이다.
성폭력이나 십대 소녀의 임신과 같은 눈에 보이는 문제가 자주 등장할 때마다 성교육의 부채로 인해 전통적인 윤리나 도덕성이 실추되었다고 보는 견해가 지배적일 뿐이다.
그렇지만 그 윤리나 도덕성의 문제를 해석하는 관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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