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리적 상대주의(ethical relativism)는 어떤 종류의 정해진 도덕률도 부인한다. 선과 악이나 옳고 그름도 주관적이고 상대적인 것이라고 보며 절대적인 가치란 없다고 말한다. 철학자로는 고대 그리스의 프로타고라스와 근대에 와서는 스펜서, 콩트 같은 실증주의자들에 의해 정리되었다.
프라타고라스는 "인간은 만물의 척도"라고 하면서 가치판단에 대한 상대주의를 표방했다. 스펜서도 이성은 단지 상대적인 것을 인식할 수 있을 뿐이라고 하면서 사물의 본질이나 절대적인 것은 인식되지 않는다고 하였다.
콩트는 과학은 경험적인 사실이나 현상에 의한 표사이기 때문에 그것만이 확실한 것이라고 생각하여 사물이나 현상의 본질은 불문에 붙여져야 하며 산출된 결과와 상황만이 분석대상으로 고려된다고 하였다.
과학이 발전함에 따라 도덕철학도 과학철학의 영향을 받게 되었기 때문에 위의 논리를 도덕철학에 적용시키면 원인보다는 결과의 옳고 그름에 의해 행동 여부가 판단된다고 할 수 있다.
윤리적 상대주의는 고정불변의 절대적인 가치는 부인하면서 행동의 동기보다는 행동의 결과를 중시하게 된다.
모든 가치는 계속 변화하고 있다. 어제의 가치기준을 오늘에 적용할 수 없으므로 결과적으로 가치문제에 있어서는 상대주의가 불가피하게 된다. 절대적인 기준을 가진 보편적이면서 불변하는 기본가치는 존재하지 않으며, 단지 어떤 행위의 결과가 얼마나 옳고 얼마나 선한가의 정도에 따라 판단과 결과의 기준이 정해진다.
오늘날과 같은 시대는 문화적인 특수성과 다원화를 바람직한 가치체계로 받아들이고 있기 때문에 비록 동시대에 같은 문화권에 있다 하더라고 윤리적인 보편화를 기대한다는 것은 시대에 뒤떨어지는 일이기 때문에 윤리적 상대주의가 바람직한 것이라 볼 수 있다. 그러나 이 이론의 제한점은 그 윤리관을 적용하는 범위에 있다.
문화적 특수성과 다원화를 인정할 때 그 고유한 문화권의 경계를 규정하는 방법이 중요하다.
문화권의 경계를 한 인종, 종족, 국가로부터 한 지방, 가족, 개인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하위문화가 있고 문화에 따라 가치체계 및 윤리관의 적용폭도 다양하다.
만약 하위문화권의 단위를 극단까지 좁힌다면 윤리적 상대주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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