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의 사회적 책임론이 대두된 것은 1890년대부터이다. 당시에는 경영자 개인의 도덕이나 윤리의 문제로 대두된 것이지 기업 자체에 대한 윤리적 관심을 표명한 것은 아니었다. 그 후 1930년경에 기업 자체의 사회적 책임에 관한 논쟁이 일게 되었고 경영이념으로까지 인식하기에 이르렀다. 1950년대에 와서는 기업의 사회적 책임은 현대사회에 있어서 기업에 부과된 역할과 그것이 점하는 지위라는 관점에서 검토되었으며, 특히 드럭커(P. F. Drucker)나 일즈(R. Eells)등은 실천적인 과제로 검토했다.
미국의 미래연구소(Institute for the Future)소장 아마라(R. Amara)는 현대 환경변화의 특색으로서 (1) 경제중시에서 사회중시로 변화, (2) 공업화지향에서 탈공업화지향으로 변화, (3) 기술지향에서 탈기술지향으로 변화, 그리고 (4) 국가적 범주에서 국제화로 변화 등을 지적하고 있다. 즉 근대사회로 접어들면서 물질에 대한 갈망은 어느 정도 충족되고, 따라서 비경제적 관심이 증대하기 시작하였다. 근로자는 노동의 기회나 높은 임금의 보장요구에 앞서 인간적인 대우와 자존을 갈망하고 있으며, 소비자는 풍부한 생산품의 싼 가격보다도 생산품으로부터의 안전과 쾌적한 생활의 보장을 더욱 절실히 요구하게 된 것이다.
이러한 환경에 적응해야 하는 기업은 경제적 활동뿐만 아니라 사회적 책임이라고 하는 새로운 활동영역을 선택하여 사회에 적절히 대응해야만 한다.
기업의 사회적 책임은 전략적 차원뿐만 아니라 경영자의 가치관 내지 철학에 기초한 경영의 기본정신, 즉 경영이념에 바탕을 둔 경영윤리적 측면이 더욱 강조되고 있다.
전통적인 경영이념은 이윤극대화라는 단일목적에 의한 것이었으나, 기업의 양적 ․ 질적인 발전 및 전문경영자의 출현과 함께 새로운 경영이념은 이해관계자와의 균형적 이해 조정을 도모하는 방향으로 발전하였으며, 사회적 책임의 경영이념으로 발전하게 되었다.
이와 같은 경영이념을 바탕으로 한 사회적 책임에 있어서 경영윤리적 측면의 강조는 오늘날 기업이 사회에 미치는 영향력의 증가에 따라 더욱 중요시되고 있다.
I. 사회적 책임의 부정론
사회적 책임 부정론자들의 이유는 대체로 자유주의적 사상에 입각한 영리원칙과 다원사회의 유지로 요약된다. 그들은 자유사회에서 자본
2020.04.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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