억압이란 현실세계에서 충족되기가 어렵거나 힘든 내용의 무의식의 본능이 의식화되는 것을 막기 위해서 더 깊은 무의식 속으로 눌러 버리는 것, 즉 역부착(counter-cathexis)하는 것을 말한다. 유의할 것은 일단 의식계로 올라온 본능의 내용을 무의식 속으로 눌러 버리는 억제(suppression)와는 달리 무의식적인 작업이기 때문에 자신이 그러한 본능을 가지고 있는지, 또 그 본능을 억압했는지를 본인조차도 모른다는 것이다.
(2) 취소(undoing)
자신의 언행을 무의식적으로 취소하려는 것을 말한다. 자신의 언행이 자신에게 불안감을 불러일으키기 때문이다. 예를 들어, 아주 바쁠 때 보채는 아이를 한 대 쥐어박은 어머니가 하던 일을 제쳐 두고 뛰어가 구석에서 서럽게 울고 있는 아이를 안아 주면서 "아가 내가 잘못했다! 울지 마."라고 말하며 달래주는 경우이다.
(3) 반동형성(reaction formation)
자신의 본래의 마음과는 반대되는 언행을 하여 자신의 본심을 숨기는 것을 말하며, 그 예로서 자기가 좋아하는 여학생을 애먹이거나 괴롭히는 경우를 들 수 있다.
(4) 상환(restitution)
잃어버린 대상을 대신할 만한 새로운 대상이 나타날 때까지 애처롭고 불방하게 동정심을 유발하며 살아가는 것을 말한다.
그 예로 상처(喪妻)한 남자가 홀아비 냄새를 풍기며 외롭고 씁쓸하게 살아가는 경우가 이에 해당된다.
2020.05.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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