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디는 고아원이라는 어쩌면 사회와 단절된 공간에서 평범하지 않은 학창 시절을 보냈다. 요즘은, 정보화 시대로 인터넷이나 스마트폰 그리고 텔레비전에서 다양한 정보를 간접적으로 체험할 수 있지만, 주디의 시대에는 그런 매체들이 없을 테니 단절은 꾀나 심했을 것이다.
때문에 학교에 입학했을 초기에는 다른 친구들과 비교해서 일반적인 상식을 알지 못해 난감해 하는 장면이 종종 나온다. 그럼에도 주디는 자신이 모르고 있다는 것을 알고 알기 위해 책을 읽으며 공부해서 결국 다른 친구들 보다 더 훌륭한 지혜를 얻게 된다. 그러나 마지막 편지에서는 좋아하는 사람에게 프러포즈를 받았음에도 자신의 과거를 밝힐 수 없어서 머뭇거리는 장면에서는 씁쓸함을 느꼈다.
완전히 본인의 과거를 극복하지 못했기 때문이다. 그래도 시간이 지나면 결국 주디는 본인의 그것마저 극복했을 것이라는 생각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