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에 대한 논의는 개인 대 개인보다는 국가와 개인의 관계에서 더욱 강조된다. 이러한 경향은 자유에 대한 논의가 전제적 왕권정치에서 민주주의 정치의 시민권으로 발전되어 오면서 전개되어 왔기 때문이다.
따라서 자유라는 가치의 초기적 개념은 국가의 개입으로부터 개인이 얼마나 자유스러울 수 있는가에 초점이 맞추어져 왔다.
국가의 사회개입에 대한 거부감은 산업화와 시장경제의 발전과 더불어 더욱 강화되었다. 하지만 초기의 자유는 중산층 이상의 자본가나 관리자급 이상에게만 해당이 되었으며, 저소득층 노동자나 빈곤층에게는 해당되지 않았다.
이에 따라 자유의 개념은 이들의 정치 ․ 사회적 권리나 시장행위가 국가의 통제를 받지 않는 소극적인 측면에서 강조되어 왔다.
점차 산업화에 의한 도시화가 확산되기 시작하고, 저소득 노동자의 수가 급격히 늘어나기 시작하면서, 자유의 개념도 그 범위가 확대되기 시작하였다. 산업화와 도시화는 또한 가정이나 지역사회의 책임이었던 빈곤을 국가의 책임으로 전환시키게 되었으며, 철학자들도 빈곤층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기 시작하였다.
중산층 이상의 계급을 위한 소극적 개념의 자유에 대한 논의도 저소득 근로자와 빈곤층에 대한 관심이 확대되면서, 적극적인 개념을 포함하게 되었다.
이러한 논의의 발전 과정을 통해 자유의 개념은 '소극적 자유'와 '적극적 자유'로 이분화 되었다.
초기의 자유개념인 소극적 자유는 개인의 자유가 침해받지 않음을 의미한다. 특히 '소유'의 행위와 결합되면서, 소극적 자유는 유 ․ 무형의 자산에 대한 소유권이 국가에 의해 침해받을 수 없음을 강조하고 있다.
현대 철학자로서 이러한 소극적 자유의 개념에 대한 대표적인 지지자인 노직은 "정당한 절차"에 의해 발생한 소유권에 대해서는 국가가 침해하여서는 안 되며, 국가는 오히려 이러한 소유권이 타인으로부터 침해받지 않도록 보호하여야 할 의무를 지니고 있다고 역설하고 있다.
반면에 적극적 자유는 개인이 "무엇을 할 수 있는 자유"를 의미한다. 소극적 자유가 상대적으로 사회의 중 ․ 상류층에 해당되는 반면, 적극적 자유는 사회의 모든 계층을 포함한다. 사회의 한 일원으로서 각 개인은 선택과 행위의 자유를 보장받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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