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 우리가 살고 있는 시기는 산업화를 거치면서 인류 역사상 처음으로 모든 사람들이 편안하게 살아갈 수 있는 충분한 생산력을 확보한 시대로 평가받는다. 하지만 최근까지도 소수 지배층을 제외하고 다수의 사람들은 궁핍 상태 내지는 이보다 조금 나은 상태의 생활을 하였다(Rimlinger, 1991). 인류 역사를 통해 중요한 변화가 가장 최근의 200여년에 걸쳐 나타난 것이다.
경제적으로 급속히 성장한 것과 함께 개인의 권리에 대한 새로운 해석을 통해 사회정의에 기반한 새로운 정책들이 불평등을 해소하고 일반 사람들에게까지 자아실현을 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였다.
물론 사회복지의 여러 형태들, 예컨대 공공 사회정책, 사회보험 및 사회복지서비스, 그리고 민간의 자발적 복지 등의 형태들은 현대 사회가 완전히 새롭게 만들어낸 것은 아니다. 전근대사회에서도 그와 유사한 활동들을 찾아볼 수 있다.
사회복지가 기초하고 있는 상부상조라던가 사회적 재분배를 위한 최소한의 노력은 인류 역사와 함께 항상 있어 왔고 형태와 범위, 내용과 수준 등이 오랜 시간을 거치며 변화 ․ 발전되어 온 것이다.
따라서 현대사회의 사회복지가 근대 이전의 형태와 어떻게 다른 가를 역사적 과정을 통해 이해함으로써 현대 사회복지의 특징을 보다 정확하게 알 수 있을 것이다.
역사는 단순히 과거에 일어난 일이 아니라 현재를 이해하기 위한 수단이 된다. 우리가 사회복지 역사를 이해하는 것이 어떤 현재적 유용성을 주는 가에 대해 다음과 같이 세 가지로 이유를 들고 있다.
첫째, 사회복지사 연구를 통해 현대 사회에 제도화된 사회복지의 생성 및 발달 과정 그리고 역사적 특성을 이해할 수 있다는 점이다.
둘째, 과거의 사회문제와 사회적 욕구 그리고 그와 관련하여 등장했던 사회복지 제도 및 프로그램의 등장과 변천 과정에서 나타난 성공 또는 실패의 원인이나 조건 등에 대한 지식을 확보함으로써 현재의 사회복지 정책. 제도, 프로그램 개발에 활용할 수 있다는 점이다.
셋째로 앞의 두 가지 효과를 통하여 궁극적으로는 우리에게 적합한 사회복지 제도발달에 관한 이론을 개발하고, 사회복지제도의 변천 혹은 발전에 내재하는 모종의 법칙성을 발견할 수 있다.
현대 복지국가에서 일반적으로 실시하고 있는 사회보험이나 공공부조 그리고 사회서비스 등과 민간을 통해 제공되는 비영리부문이나 자조집단과 같은 자발적 사회복지의 뿌리들은 전근대사회에서부터 나타나고 있다. 인류가 집단생활을 시작한 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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