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구빈법이 지향했던 빈곤문제의 해결은 남부의 농촌지역에 집중된 것이었다. 공업이 발달한 북부지역에서는 불황과 실업에 의한 빈곤이라는 산업화의 부산물이 가시화되고 있었다. 구빈법은 전통적인 노동력의 토지 속박이 느슨해지면서 중세적 노동관행이 사라지고 자본주의적 산업노동이 정착해가는 과정에서 빈곤이라는 문제를 국가 개입에 기반하여 주로 통제하고자 하는 역사적 흔적으로 이해할 수 있다.
산업혁명에 따른 사회변화와 새로운 복지욕구의 출현은 단순히 빈민을 통제하는 것만으로는 해결하기 어려운 것이었다.
대규모의 공장노동이 정착되면서 임금노동자 계층이 형성되고, 이는 토지에서 유리된 농